February 7, 2012

한겨레21 (12.02.13), 희망캠프-노동자들의 투쟁

한겨레21 [제897호 2012.02.13]

이번 주에 "한겨레21" 사러 갔을 적에 봤던 이번주의 메인은 [쌍용자동차 1000일의 고독 이것은 당신의 이야기]라는 문구와 함께 추운 겨울을 나타내려고 하는 사진이었다.

나는 1000일전이면 나는 군대에 있었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몇가지 기사들을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며 이번주 기사를 읽어내려가 본다.

그 시작은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자들에 관한 이야기 였다. 수년간 나는 이분들에대한 기사하나 접한 적이 없다. 어쩌면 기존에 있는 언론매체들에서 크게 때려주는 기사만 훑어보았던 나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니, 나의 실수였다. 나는 뉴스와 언론신문사들이 연일 보도하는 경제성장에 관해 관심이 있었고, 내가 먹고 살 걱정에 취직률만 관심이 있었다. 감히 '그들은 어찌 되었지'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고, '그들이 나일 수 있다'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한겨레에서 그 시작을 [부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라는 말로 시작해 몇장에 걸쳐서 몇몇의 기자들이 말하려고 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회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지 이제 몇일, 아니 공부라고 해봐야 기꺿해서 몇몇 잡지를 읽는 게 전부인 공대생인 나에게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글을 쓴 기자의 첫번째 의도는 사회의 무관심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였을까? 나는 글을 읽으면서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아 [희망캠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라고 말이다. 나는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만으로 그냥 그렇게 뭔지도 모르고 넘겨 버린 것을 아쉽다.

그들은 노동자들이다. 아니 노동자였다. 한겨레21의 25페이지를 인용하자면, 유성기업, 1500투쟁중인 재능교육, KTX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 철도노동자, 노래방 도우미와 못 논다는 이유로 8년동안 해고된 코오롱 노동자, 사기매각으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당한 풍산 노동자, 3M 노동자, 한일병원 비정규직 식당 노동자, 불법파견에 맞서 싸우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KEC와 대치중인 노동자, KT의 자회사인 KTIS, KTCS 노동자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들은 자본에 밀려 부당하게 정리해고된 노동자들,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들이라고 한다.

경제원론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리해고는 전반적인 경제의 흐름에 있어서 한가지 흐름이라는, 그리고 정리해고를 적절한 시기에 처리하지 못한 기업이 갖게 될 위험부담에 관한 내용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몰랐고, 그저 책을 읽었을 뿐이고 시험을 치뤘을 뿐이었다.

정리해고는 한 가족을 힘겹게 하고, 사회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의 희망을 즈려밟는 가장 악한 경제적 수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금에야 해보게 된다.

이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이 뭘까?

솔직히 말해서 한사람이라도 가서 목소리에 힘을 보태어 주는 것이 더 절실한 방법이겠으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도, 학원도, 그리고 다들 먹고살기 바쁜 자기들만의 삶이 있으니 말이다. 적어도 관심을 가지고 잊지 않는 것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그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우리를 대신해서 투쟁하고 있는 거라고 한다. 어쩌면, 미래의 나를 위한 목소리를 그분들이 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는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겠다. 뉴스에서는 올해 매출액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장에서는 아직이라는 말뿐인 이유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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